푸켓 여행 일기
5월 2일 일요일 날씨: 이런 날을 보고 화창하다고 하는가 보다
드디어 인천공항에서 푸켓 공항으로 날아가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가족은 태국 푸켓으로 여행을 떠난다. 가족 모두 가기 전에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먹었다. 아빠가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시며 특별히 끓여주셨다. 아빠의 추억담이 담긴 라면이어서인지 라면 맛이 꿀맛이었다.
태국은 여름 날씨여서 우리 모두 반팔에 샌달을 신고 집을 나섰다. 그런 차림을 하고 나오니까 초등학교 겨울 방학 때 싱가포르로 가기위해 안에는 반팔을 입고 위에 코트를 걸친 다음 짐을 줄이기 위해 샌달을 신고 나가자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 그 때가 생각났다. 내가 그 말을 하자 가족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공항으로 오면서 나는 반팔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더웠다.
누나와 형은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나는 낮잠(차에서 잠)을 잤다.
아빠는 여전히 차를 운전하고 엄마는 소풍가는 어린애처럼 노래를 불렀다.
잠깐 잠을 잔 사이에 벌써 인천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아빠가 짐을 부치러 가는 동안 우리는 여행갈 때마다 하던 대로 롯데리아에서 치킨을 먹었다. 형과 나는 이 시간이 제일 좋다.
우리는 게이트105번을 찾아 모노레일을 탔다. 비행기가 태국 비즈니스항공사였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우리는 무료로 컴퓨터를 사용하게 해주는 센터에서 나는 형과 게임을 즐기고, 엄마는 누나와 싸이월드를 만났다. 아빠는 책을 보았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지난번 헝가리에 갔을 때처럼 무임승차 타지 마세요. 그리고 태국에 대해 잠깐 설명 하겠습니다. 주목!“
나는 태국에 대해 공부한 것을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먼저 태국과 우리나라의 시간 간격(태국이 우리나라 보다 2시간 느리다), 태국 습관, 태국의 언어 등을 설명해드렸다.
안녕하세요? : 사와디 카(여자) 남자는 뒤에 캅을 붙인다.
고맙습니다: 코쿤 카(캅)
어린아이라도 절대 머리를 만지지 말 것!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인사할 것.
비행기 안에는 나는 잠만 자서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태국의 공항에 도착해서 가이드 분과 만났다. (벌써부터 덥다.)
그리고 곧바로 호텔에 들어가 잠을 잤다.
5월 3일 월요일 (무지 덥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옷을 입은 후에 식당으로 갔다.
식당음식이 매우 만족이다. 역시 국민소득의 4.4%가 관광에서 나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식당에서 나온 후에 우리는 관광버스를 타고 팡아에 갔다.
우리는 시원하게 보트를 타고 점심을 먹으려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수상 식당에 갔다.
그 식당은 사람들이 나무를 가로 세로로 배처럼 만들어 바다 위를 다닌다.
그 식당 음식이 너무 맛이 있었다. 특히 튀김과 꽃게 요리는 환상적이었다. 우리는 미지근한 콜라에 얼음을 넣어서 차게 해서 먹었다. 밥을 먹는 동안 땀이 줄줄 흘렀기 때문이다. 밥을 먹은 뒤 우리는 카누를 타고 석회암 동굴을 탐험 했다. 카누의 노를 젓는 아저씨는 태국인이었는데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아는 분이었다. 그분이 누워! 하고 외치면 우리는 앉은 자세로 벌렁 누워야했고, 인나(일어나)!하면 일어나야했다. 뾰족한 석회동굴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탐험을 하기 때문이다. 누워서 바다위에 떨어질듯 한 석회들을 보면서 우리는 모두 탄성을 질렀다. 그만큼 멋있다는 말이다. 카누를 타고 나서 ‘007’영화 촬영 장소인 제임스 본드 섬에 갔다. 그곳에서 ‘007작전’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정말 환상적으로 멋있었다. 한국에 가면 '007 영화'를 꼭 보아야겠다. 우리는 그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저녁으로 수끼를 먹은 후에 마사지를 받았다. 나는 캄보디아에서 마사지를 받을 때 웃어서 엄마가 받지 말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태국 마사지도 받아보고 싶어 받았다. 엄마는 우리를 마사지 해주신 분들께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팁을 주셨다. 아이들을 해주셔서 미안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다음 호텔로 돌아와서 내일 입을 옷과 수영복, 스노우쿨링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을 챙겨놓고 잠을 잤다. 내일이 기대된다.
5월 4일 화요일 (화창하면서도 뜨거운 날씨)
오늘이 하이라이트다! 아침 모닝콜은 5시 30분이다. 그 유명한 피피섬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기 때문에 빵을 싸가지고 차에 올랐다. 서둘러서인지 배의 좋은 자리를 맡을 수 있었다. 배에서는 모든 음료수와 빵을 공짜로 주었다. 우리는 2시간동안 배를 타고 피피섬에 도착했다. 피피섬은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알파벳 P자처럼 생긴 섬이 두 개 있어서 피피섬이라고 부른다 했다. 피피섬은 큰 피피섬과 작은 피피섬으로 되어 있었다. 우리는 먼저 큰 피피섬에 가서 수영을 하고 즐긴 다음 유람선을 타고 작은 피피섬 일주를 했다. 그 다음 스노우클링을 했다. 그곳 물결은 여러 가지 색으로 되어 있었는데 하늘색과 초록색, 파란색으로 되어있었다. 물속에는 여러 가지의 작은 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녔고 산호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또한 성게가 커다란 가시를 돋우고 군데군데 뭉쳐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이곳 사람들은 자연을 잘 보존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호들은 예쁘다고 따 가고 성게는 다 잡아가서 먹었을 것이다. 그곳 이슬람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유람선을 타고 2시간 동안 배를 탔다. 배 안은 더워서 우리는 3층에 올라가 배 앞머리에 앉아서 바람 마사지를 했다. 저녁에는 빠통 야시장으로 갔다. 빠통은 우리나라 말로 바나나라는 뜻이다. 그곳에서 망고와 망고스틴을 사서 먹고 기념품을 샀다. 또 백화점에 들어가서 시원하게 쇼핑을 했다.
저녁을 먹은 후 우리는 싸이먼 쇼를 보았다. 태국은 트랜스젠더가 많은 나라이다. 그래서인지 싸이먼 쇼는 여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수술할 돈을 마련한 쇼였다. 쇼가 끝나고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한 번 찍는데 100바트를 내야 됐다. 100바트는 우리나라 돈으로 사천 원 정도 한다. 한 컷에 100바트인데 우리랑 찍은 사람은 포즈를 많이 지어 주면서 많이 찍게 해주었다. 세계 트랜스젠더 대회에서 1등을 많이 한 나라답게 정말 멋지고 예쁜 남자들이 너무 많았다. 사람들도 그런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것은 정말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라고 생각했다.
5월 5일 수요일. 아침에 비가 왔다가 금방 갰다.
오늘은 자유시간이라고 해서 가족끼리 호텔에서 수영만 했다.
엄마는 책을 읽고, 아빠는 잠을 청하고, 누나는 형과 물놀이를 했고, 나는 몰래 물귀신 놀이를 하면서 형과 누나를 놀렸다.
호텔에서 점심을 먹은 후 호텔 가까이 있는 바다로 가서 또 수영을 했다. 그곳 바다가 아름다워서인지 유럽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우리와 이야기를 한 사람은 포루투갈 사람과 프랑스 사람이었다. 푸켓이 옛날에 포루투갈 사람에게 발견되어져서 그곳 사람들이 많다고 가이드 아저씨가 설명해준 것이 생각났다.
수영 하는 동안에 엄마는 성게를 잡으려다 독성이 있다고 해서 포기하였다.
아빠는 모래찜질을 누나랑 했고 형이랑 나랑은 모래성을 만들었다. (유치하게....)
수영이 끝나고 호텔의 작은 차를 타고 시내 구경을 했고, 저녁은 이슬람식 뷔페를 먹었다. 호텔로 들어온 우리는 한국서 가지고 간 컵라면을 끓여먹었다. 해외에서 먹는 컵라면은 정말 더 맛있다. 음식은 한국이 최고~!
오늘 배운 우스운 태국 언어
씨: 숫자 4
팔놈: 선풍기
씨팔놈: 선풍기 4대 (진짜 웃긴다)
푸켓 식당에서 어떤 사람이 한국 사람에게 실수를 했다. 한국 사람은 더운데다 화가 몹시 나서 큰소리로 한국 욕을 했다. 그래서 지배인 보고 “씨팔놈”이라고 했더니 선풍기 4대를 가져와 틀어주었다. 누굴 놀리냐고 하면서 또 “씨팔놈”이라고 했더니 또 선풍기를 4대 가져왔다. 선풍기 8대가 돌아가니 시원해지면서 기분이 조금 풀렸다. 그래서 그 사람은 화를 멈추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씨’가 ‘4’이란 뜻이고 ‘팔놈’이 ‘선풍기’란 뜻이었다.
5월 6일 목요일. 덥다 더워
아침 일찍 코끼리를 타러 민속촌 마을로 갔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좋다고 가이드 아저씨가 말했다. 코끼리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 코끼리가 코로 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다. 나는 엄마와 함께 코끼리를 탔고 형과 누나가 함께 탔고 아빠는 혼자 탔다. 우리는 바나나를 많이 사서 우리를 태우고 가는 코끼리에게 바나나를 주고 아기 코끼리 옆을 지나갈 때 그 코끼리에게도 바나나를 주었다. 정말 코기리는 코로 바나나를 받아 먹었다. 엄마는 코끼리들이 불쌍하다고 앞으로는 코끼리를 타지 말아야겠다고 했다. 말을 듣지 않으면 쇠꼬챙이로 머리를 찌르는 것을 나도 보았기 때문에 불쌍했다.
민속촌에서 그곳 사람들이 살던 집을 구경했다. 집은 나무 말린 것으로 지어졌다. 그곳 집들은 땅에서 50cm 떨어지게 지었는데 그것은 뱀을 막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바람을 잘 통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옛날 다리미와 쟁기, 호미가 우리나라와 똑 같았다. 농사 짓은 것들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또 고무나무에서 떨어진 고무즙을 볼 수 있었는데 고무나무 즙은 밤에서 새벽에만 떨어진다고 했다. 그것으로 타이어와 신발 또 라텍스같은 것을 만든다고 했다.
다음으로 쇼핑 몰에 갔다. 쇼핑 몰 제일 처음으로 라텍스 파는 곳에 갔다. 라텍스는 우리 집에 식구마다 다 있어서 사지 않기로 했다. 나는 설명시간 동안 라텍스 침대위에서 잠을 잤다. 잠에서 깨자 엄마가 좋냐고 묻길래 우리 집에 있는 내 라텍스가 더 좋다고 했다.
5월 7일 금요일 땀이 줄줄줄...
오늘은 마지막 태국 여행이다. 호텔에서 나와 왓찰롱 사원에 갔다. ‘왓’이란 말은 태국말로 ‘사원’이란 뜻이다. 지난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갔을 때 ‘와트’가 사원이란 뜻이라고 했는데 두 나라가 가까워서인지 말이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캄보디아와 태국은 옛날부터 서로 싸움을 많이 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태국사람들을 샴족이라고 부른다고 지난번 여행에서 배웠다. 앙코르와트에 세겨진 전사들의 모습이 생각났다. 사원에는 폭죽 터트리는 곳이 있었는데 꼭 모양이 참성대에 밑구멍을 파고 돌조각을 빼낸 모양이었다. 폭죽의 소리는 매우 컸다. 이것으로 자신의 소원을 빈다고 했다. 가장 비싼 폭죽이 1,000바트였다.
사원을 나온 후에 우리는 또 다시 쇼핑몰에 갔다. 엄마는 그곳의 물가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했다. 거기서 파는 여러 물건 중에 망고를 말린 과자와 코코넛 말린 것을 샀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나서 우리는 카오랑 힐 관광을 했다. 카오랑 힐은 우리나라의 남산과 같은 곳인데 그곳에 올라가서 보니 푸켓 시내가 다 보였다. 우리가 갔을 때 이슬람 초등학교에서 소풍을 나왔다. 우리는 그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다.
카오랑 힐은 낮에는 한가롭고 좋지만 밤에는 위험한 곳이라 한다.
우리는 저녁으로 한국식당에 가서 삼겹살을 먹고 스파에 가서 마사지를 받고, 공항으로 향했다.
5월 8일 토요일 일년 내내 이렇게 더운데서 살면 나는 못살 것 같다. 우리나라가 최고다~!
새벽 2시 30분에 비행기를 탔다. 나는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자마자 잠을 청했다.
중간에 밥이 나왔지만 나는 사양하고 잠만 잤다. 잠에서 깨니 벌써 한국에 도착해 있었다.
비행기에서 우리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즐겁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배운 여행이었다.
나의 여행일기는 여기서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