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 집에 누워있는데 누군가 오이도에 가서 칼국수를 먹고 오자고 했다.(결국 회를 먹었다)
큰 아들은 집에 없지만 모두 가자고 해서 함께 갔다.
썰물이 되어 바다에 길이 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장난꾸러기 건휘는 그새 차 안으로 들어가
큐피드의 폼을 잡는다.
옆쪽 바다는 벌써 길이 났다.
배가 있는 곳까지 걸어들어가 보기로 하고 걸어가는데
옆에서 망둥이가 자꾸 우리를 향해 튀어오른다.
물이 점점 차오르기 시작한다.
딸과함께 물장난을 치면서
길이 서서히 나기 시작하는 것 같아 들어가보았지만 무섭다.
떠내려 가지 않기 위해 서로를 꼭 잡고.
사실 내가 제일 무서웠다.
살만 쪼~금 빠지면 무지무지 이쁜 우리 딸
우리집 강아지 푸페는 무서워서 발발발...
아빠는 계속 뒷짐을 지고 무엇을 바라보고 있고
장난꾸러기 막내는 여기서도 개폼을 잡고. ㅎㅎㅎㅎ
무엇인가를 찾았는지고개만 숙이고 있던 아빠가 우리를 부른다
물위를 걷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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