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신형건
하얀 페인트로 담벼락을 새로 칠했어
큼직하게 써 놓은 '석이는 바보'를 지우고
'오줌싸개 승호' 위에도 쓱쓱 문지르고
지저분한 낙서들을 신나게, 신나게 지우다가
멈칫 멈추고 말았어
담벼락 한 귀퉁이, 그 많은 낙서들 틈에
이런 낙서가 끼여 있었거든
영이가 웃을 땐 아카시아
향내가 난다
난 영이가 참 좋다
하늘 만큼 땅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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